
우울증은 단순한 감정 저하 상태가 아니라, 뇌 구조와 기능에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신경생물학적 질환이다. 최근 연구들은 우울증이 단지 세로토닌 부족이나 스트레스 반응으로만 설명될 수 없으며, 더 근본적인 뇌가소성(neuroplasticity)의 저하가 주요 병리 기전임을 강조하고 있다. 특히 기억과 감정 조절의 중심인 해마(hippocampus)는 우울증에서 위축되는 대표적인 뇌 부위로, 시냅스 밀도 감소와 신경세포 생성 억제를 보인다.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뇌 회로 전반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며, 우울증의 지속성과 재발 가능성을 높인다. 이 글에서는 우울증이 뇌가소성에 미치는 영향, 해마 위축의 기전, 항우울제의 회복 메커니즘, 환경적 개입에 의한 뇌 회복 가능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.해마 위축과 신경..